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매 방식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리스(lease) 방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리스와 구매 중 어떤 방식이 더 경제적일까요? 전기차 리스 vs 구매의 장단점과 3~5년 기준 실질 비용 비교를 통해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1. 전기차 리스와 구매, 어떤 차이가 있나?
먼저 두 방식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매: 차량 가격 전액을 일시불 또는 할부로 지불하고 소유권을 본인이 가짐. 등록세, 보험료, 정비 등 모든 비용 부담.
- 리스: 리스사(금융사)가 차량을 구매한 후 소비자가 매월 일정 금액(리스료)을 내고 일정 기간 사용. 소유권은 리스사에 있음.
리스는 일반적으로 3년 또는 5년 계약이 많으며, 계약 종료 시 차량 반납, 인수 또는 연장 선택이 가능합니다.
2. 초기 비용 비교
구매 시에는 차량 가격의 10~15%에 해당하는 초기 비용(계약금, 등록세, 보험료 등)이 발생합니다. 반면, 리스는 대부분 초기 비용이 거의 없거나 매우 낮으며, 월 납입금만으로 차량 이용이 가능합니다.
- 예시 – 테슬라 모델 Y (6,000만원)
- 구매: 초기 비용 약 1,000~1,500만원 (보조금 적용 전)
- 리스: 초기 비용 0원 또는 등록비+보험 일부만 부담
초기 부담을 줄이고 싶은 소비자라면 리스가 유리합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스타트업 대표 등 현금 흐름이 중요한 경우 리스 수요가 높습니다.
3. 월 납입금 비교
리스는 계약 기간에 따라 매달 납부하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보통 3년 리스 기준 월 70~100만 원, 5년 리스는 50~80만 원 수준이며, 옵션이나 차량 잔존가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 리스: 월 80만 원 × 36개월 = 총 2,880만 원
- 구매(할부): 월 100만 원 × 60개월 = 총 6,000만 원 + 이자
리스는 총액 기준으로는 저렴하지만, 차량 인수가 불가능한 경우 실소유권이 남지 않기 때문에 자산으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계약 종료 후 차량을 반납하면 새 계약을 진행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는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세금 및 보조금 차이
전기차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지만, 리스의 경우 일부만 리스사에 귀속되거나 소비자에게 혜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구매: 정부 보조금(최대 700만 원) + 지자체 보조금 전액 적용 가능
- 리스: 일부 리스사만 보조금 혜택 반영. 일부는 리스료에 포함되어 실질 혜택 감소
또한 리스 차량은 리스사가 등록하므로 자동차세는 포함되거나 면제되며, 리스료에 정비비와 보험이 포함된 상품도 있어 예산 예측이 쉬운 편입니다.
5. 유지관리 및 정비 부담
리스는 일정 기준 내 차량 파손이나 마모에 대해서 리스사에서 정비를 지원하거나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도 합니다. 반면 구매 차량은 모든 관리가 본인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반납 시 차량 상태가 기준보다 나쁠 경우, 별도 비용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외관 흠집, 타이어 마모 등이 심할 경우 수십만 원 이상의 정산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중고차 가치와 차량 소유권
전기차 구매는 소유권이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중고차로 팔 수 있는 자산 가치가 남습니다. 리스를 선택할 경우 차량은 리스사 소유로 계약이 끝나면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으며, 중고차로 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중고차 가치 변동성이 아직 높은 편이기 때문에, 중고차 가치 하락에 대한 부담을 피하고 싶다면 리스가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7. 누가 리스를 선택하면 좋을까?
- 초기 비용이 부담되고, 단기간 차량을 운용하려는 경우
- 법인 명의 차량이 필요한 경우 (세금 혜택 가능)
- 최신 모델을 2~3년마다 교체하고 싶은 경우
- 정비/보험이 포함된 관리 편의성 중시하는 운전자
8. 누가 구매를 선택하면 좋을까?
- 장기 운용 계획(5년 이상)이 확실한 경우
- 차량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은 경우
- 정부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100% 받고 싶은 경우
- 중고차로 되팔 계획이 있는 경우
9. 결론
전기차 리스와 구매 중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인지는 운전자의 사용 기간, 예산,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 단기간 사용 & 초기 비용 최소화: 리스
- 장기 보유 & 자산 가치 고려 : 구매
특히 전기차는 기술 발전과 보조금 제도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5년 이내에 새 모델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면 리스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조금과 중고차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고자 한다면 구매가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