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심항공교통(UAM) 어디까지 왔나?

by Tsylife 2025. 7. 15.
반응형

최근 몇 년 사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입니다. 자동차처럼 도로가 아닌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가 발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현재, 비행 전기차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UAM의 정의부터 국내외 동향, 주요 기업, 기술 수준, 그리고 상용화 전망까지 소새합니다.

조비 에비에이션 S-4 기체(사진=조비 에비에이션 )

1. UAM이란 무엇인가?

UAM(Urban Air Mobilit)은 도시 내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수직 이착륙 방식으로 수송할 수 있는 전기 동력 기반의 하늘 교통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행 전기차 혹은 플라잉카 라고도 불리며,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UAM은 기존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적고, 운영 비용이 낮으며,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도시 교통 문제의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UAM 기술 개발 현황

현재 비행 전기차 개발 경쟁은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 Joby Aviation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Joby는 FAA 인증 절차를 앞두고 있는 최전선 UAM 기업입니다. 1회 충전으로 약 240km 비행이 가능하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 운행을 목표로 델타항공과 함께 공항 셔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두바이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 Volocopter (독일)

Volocopter는 유럽 최초로 UAM 인증 비행을 성공시킨 기업으로, 독일과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서 시범 비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인승 전기 헬리콥터 형태입니다.

  • Archer Aviation (미국)

GM과 Stellantis의 투자를 받은 Archer는 ‘Midnight’라는 기체를 개발 중이며, 4인승 탑승 가능, 최대 160km 거리 운항이 목표입니다. United Airlines와 제휴하여 공항-도심 연결에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이미 400여회의 시험 비행을 완료했습니다.

  • 현대자동차 - Supernal

한국 기업도 UAM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자회사 Supernal을 설립하여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eVTOL 기체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항공도심택시 등 미래 기술에 8조원 가량 투자했지만, 신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누적되고있습니다. 미국의 관세부과 등으로 경영상황이 불확실해져 2025년 7월 Supermal 직원 일부를 해고하고, 투자를  늦추며 속도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supermal 콘셉트(출처: 현대자동차)

3. UAM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나?

현재 UAM 기체는 대부분 전기 배터리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평균 100~300km의 비행 거리와 시속 150~300km의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율 비행 기술과 충돌 방지 센서, 비상 낙하산, 저소음 설계 등도 함께 탑재되고 있습니다. 또한 FAA(미국 연방항공청)와 EASA(유럽항공안전청) 등 국제 항공 규제 기관의 인증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어, 실증 테스트에서 상용화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3. 한국의 UAM 산업 현황

대한민국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 시범 서비스,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약 20분 내 이동 가능한 노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외부 제조사와 협력하거나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UAM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1억 달러를 조비에비에이션에 투자하였습니다. 향후 조비에비에이션 기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 SK텔레콤이 이를 독점으로 사용하는 내용도 합의를 하였습니다. 두 회사는 다른 나라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중입니다.

 

43개 기업이 6개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의 첫 에어택시 비행실증이 2024년 12월 전남 고흥에 진행되었습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이 실증에 나섰는데, 조비의 S-4 항공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 때 쓰인 기체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세 번째 시험 기체로 조종사 1명 포함 총 4명이 탈 수 있고, 최고 시속 322km, 항속 거리는 최대 161km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진행된 1단계 실증에선 기체 안전성과 운항·교통관리 등 운용 능력 등을 측정합니다.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기체로 1단계를 완수해야 합니다. 다만 K-UAM 드림팀을 제외하곤 모두 시제기와 일반 헬리콥터로 실증을 진행하였습니다. 드림팀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는 기체 수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주로 참여한 롯데팀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퓨처팀은 기체를 구하지 못해 대역기로만 시범 운행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핵심인 eVTOL 개발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자체 기체를 개발해 1단계 실증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원천 기술이 없고, 미 FAA 인증을 받는 과정이 까다롭고, 최근 supermal  투자를 줄이고 있어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를 줄이거나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은 사업 참여를 철회했고, 지난해 조비에 1억달러를 투자했던 SKT 조차 1단계 실증만 하고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투자 축소 분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차세대 교통 문화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4. UAM의 과제와 미래 전망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합니다.

  •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 도심 내 이착륙장(버티포트) 확보
  • 배터리 수명 및 고온/저온 환경 대응
  • 안전성 인증과 대중의 신뢰 확보
  • 비용 경쟁력 확보

그러나 다양한 정부의 지원 정책과 기술 진보로 인해, 2030년경이면 실제 상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에는 자율주행과 결합된 완전한 하늘 이동 수단이 일상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5. 결론

한때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보이던 하늘을 나는 차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UAM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도시의 교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혁신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응형